Jeon Na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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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y for Orlando











 지난 6월 13일,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한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최소 50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다쳐 미국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포스터 속의 두 남자는 사건 당일 찍힌 사진에서 따온 것인데, 희생자의 주변 사람으로 보이는 사진 속 두 사람의 감정이 너무 생생하게 와 닿았다. ‘만약 나라면 이러한 슬픔을 견뎌낼 수 있을까’ 나는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 끝에 작업을 시작했다. 나는 컬러의 사용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데, ‘Pray for Orlando’의 경우 어긋나게 겹쳐진 두 개의 선과 면의 색 구성으로 내가 느낀 다중의 감정을 담고자 했다. 단지 아픔과 슬픔만이 아니라 희망과 사랑을 나타내는 컬러를 표현하고 싶었다. 볼드한 선이 주는 명확한 이미지 또한 즐겨 사용하는 장치다. 요즘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외눈박이 사이클롭스(Cyclops)를 모티브로 한 시리즈 작업을 하고 있다.











HIV / AIDS









Kiss








Gay Army











군형법 제92조의6은 ‘군인 또는 준군인’에 대하여 성행위나 그 밖의 ‘추행’을 하는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으로 형사처벌하고 있는 조항입니다.  ‘추행’이라는 표현 때문에 많은 혼란을 주고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폭행이나 협박 등 강제력의 행사 없이 행위자 상호 간의 합의에 의한 동성간 성행위를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는 유일한 조항입니다.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은 기본적인 인권으로 존중되고 보호되어야 하며, 군대라고 하여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군형법 제92조의6은 징계처분으로도 규제가 가능한 행위를 형사처벌로 규제하고 있어 과잉입법이며, 차별적인 법 규정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국가인권위원회를 비롯해 2012년 UN 국가별보편적정례인권검토(UPR), 2015년 유엔 자유권위원회, 그리고 2017년 유엔 고문방지위원회에서도 이 조항의 폐지를 권고했습니다.
얼마 전 육군 내 동성애자 색출 수사가 있었습니다. 많은 인권단체와 시민들 그리고 대선 후보들로 부터도 반인권적인 수사 절차이고 심각한 인권침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수사는 이어졌고 육군 20여명이 입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5월 25일, 10명의국회의원에의해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안이 발의가 되었습니다. 다시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를 향한 길고 긴 싸움이 시작되었고 많은 인권 활동가들과 변호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응원, 그리고 작은 후원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 역시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GAY ARMY RIGHTS 배지’를 만들게 되었고 판매수익의 일부를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 활동에 후원 하고자 합니다.